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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오컬트 영화 '파묘' 줄거리 결말 리뷰

by 당근샐러리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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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무당 화림(김고은)제자인 법사 봉길(이도현)은 미국 LA에 출장을 간다. 승무원은 일본어로 화림에게 말을 하고 화림은 일본어로 대답을 한 후 자신은 한국인이라고 말해준다.

그를 맞이하러온 사람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게 되는데 차 안에서 의뢰인 박지용(김재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부를 부동산업으로 축적한 사람으로 태어날 때부터 밑도 끝도 없이 부자인 사람이라고 한다.

그들은 병원에 도착하고 의뢰인 아내의 못마땅한 눈길을 받지만 결국 병실 안으로 그들을 들인다. 침대에는 센서를 단 갓난아기가 누워있었고 화림은 휘파람을 불기 시작한다. (무속인들이 귀신을 부를 때 휘파람을 분다.)

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울음을 그치지 않아 유명한 의료진들을 붙여 봤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화림은 모든 사람을 내보내자 봉길이 실로 짠 부적주머니를 아기 배 위에 올려 경문을 외우고, 화림은 아기의 감은 눈을 열어 눈동자를 확인한다.

화림은 아기 엄마와 의뢰인의 직원을 불러 아기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같은 증상을 보일 것이라 말하는데 그 말에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놀란다. 의심에서 놀라움으로 바뀌는 표정을 예상했다는 듯한 화림.

 

 

1. 음양오행

 

 

 

화림과 봉길은 박지용의 집으로 향하고 그를 만난다. 2층에서는 방 안에서 노인이 물건을 던지며 깨부수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은 아무렇지 않게 위스키 병을 가정부에게 건네받아 1층의 화림과 봉길을 쳐다보고 지나간다.

박지용은 형이 정신병원에 있다가 결국 자살했고 그때부터 자신과 아기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눈을 감으면 누군가 비명을 지르고 목을 조른다는 것.

이에 화림은 장손들 핏줄 돌림이라고 말하며 보통 처음에는 유전병을 의심하다가 집터 문제라며 이사까지 다닌다고 말한다. 봉길은 그림자 라고 귀띔해준다. 화림은 설명을 이어 나간다. 여기 핏줄들을 누르고 있는 그림자는 아마 조부의 그림자일 것이라고 말한다.

묫바람. 한마디로 조상 중에 누군가가 불편하다고 지랄하고 있는 거라고 해결 방법은 돈 쓰고 사람 써야된다고 말한다.

화림의 제안에 지관 김상덕(최민식), 장의사 고영근(유해진)은 5억을 받기로 하고 합류한다.

 

 

 

 

상덕은 차 안에서 박지용과 독대한다.

상덕은 조부의 이름과 고향 등 조상의 정보를 알려달라고 말한다. 원래 이런 것들을 다 알아보고 일하는데 급하다고 하니 해준다. 라고 말하자 박지용은 돈을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신뢰가 필요한거 아니냐며 되묻는다.

상덕은 기분이 나빠 없던 일로 하자고 수첩을 덮고 박지용은 두가지만 지켜달라고 말한다. 오늘 모든 일은 전부 비밀로 하고 관째로 화장해달라고 한다.

상덕은 구청에 신고하고 개관 후 장의사가 유골을 수습하고 옮기거나 화장을 해야한다고 절차를 설명하다가 일단 묫자리부터 보기로 한다.

박지용은 부모님, 친척들의 반대가 심해 최대한 빨리 일을 처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다.

 

 

2. 이름 없는 묘

 

네 사람과 후손들 그리고 작업자들은 어느 깊은 산 속 철문이 닫힌 곳에 있는 묘지로 가게 된다. 상덕은 가는 길에 보국사 라는 절의 표지판을 유심히 본다.

묘는 산 꼭대기에 있다. 화림도 상덕도 이상하게 여기는데 그때 화림은 여우가 울면서 나타나는 것을 본다.

일행은 산 꼭대기에 있는 컴컴한 숲 아래 관리는 커녕 방치된 볼품없는 묘를 본다. 상덕은 묘 앞의 흙을 맛 보고는 찌푸리며 뱉어 버린다. (명당의 흙은 구수한 된장 맛이 난다고 한다.)

상덕은 산세를 보고 감탄하면서도 묘가 소박하다며 비석을 살핀다. 비석에는 이름은 없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숫자들이 새겨져 있다. 상덕은 박지용에게 묫자리를 누가 알아봐 주었는지 묻는다.

박지용은 당시 유명한 스님이 조부가 나라에 큰 공을 세웠다고 제일 가는 명당자리를 찾아주었으며 법명이 기순애라는 스님이었고, 도굴꾼 때문에 조용히 소박하게 모셨다고 들었다고 말한다.

상덕은 묘로 돌아와 잠시 생각하고 박지용에게 이번일은 못할 것 같다고 말하며 산을 내려간다.

큰 돈을 받을 수 있는데 안 하겠다는 상덕. 영근의 채근에 40년 땅 파먹고 살았지만 여긴 듣도보도 못한 음택이라며 진짜 악지라고 말한다.

절대 사람이 누워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저런 데 잘못 손댔다가는 지관부터 일하는 사람 모두 줄초상 난다며 화림에게 너 여우 봤지? 묘에 여우는 상극이야. 이건 말이 안 되는 거라며 악지 중에 악지라고 중얼 거린다.

박지용의 서울 플라자 호텔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데 박지용은 아기 사진을 보며 아들 웃는 얼굴을 마지막으로 봤을 때라며 그 전에 두 번 유산했고 늦은 나이에 어렵게 얻은 아이라고 말한다.

플라자 호텔 =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 시청 앞 호텔로 실제 풍수학적으로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명당이라고 한다. 광화문과 경복궁까지 한 눈에 보인다.

박지용은 상덕에게 자녀 이야기를 꺼내며 아들 좀 살려달라고 말한다. 화림은 상덕이 이야기를 할 때 박지용이 한 손을 덜덜 떨자 다른 한 손으로 붙잡는 모습을 본다.

상덕은 우리한테 숨기는 거 있냐고 추궁하고 상덕은 미묘한 표정 변화가 있었지만 갈무리하고 모른척한다. 상덕은 비석에 위도와 경도가 새겨져 있고 어떠한 명백한 의도가 보인다고 정체불명 악지에서 이장하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고 말하자 화림이 끼어들어 대살굿을 해보자고 한다.

결국 아픈 아이를 생각해 일을 하기로 하고 대살굿과 파묘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한다.

속임굿으로 돼지띠 일꾼 다섯과 통돼지 다섯을 준비하고 다섯을 묘를 파게하면 화림이 땅에서 나오는 기운을 돼지로 보내 날린다.

 

 

 

한국에 살고 있는 박지용의 고모도 지켜보는 가운데 대살굿이 시작된다. 장손 박지용이 파묘요! 라고 외치며 세 번 삽으로 내리치고 파묘가 시작된다.

오래되어 알아볼 수 없는 한자가 쓰여 있는 붉은 천을 걷어내자 왕가에서만 썼다는 귀한 향나무 관이 나온다. 관을 그대로 운구차에 싣고 화장터로 떠나며 영근은 일꾼들에게 비석은 묫바닥에 묻고 마무리 해달라고 부탁한다.

 

 

 

상덕은 동전을 묫바닥에 던지며 잘 쓰고 간다고 말한다. 그들이 떠나고 일꾼 중 한 명은 땅 속에서 뱀 한마리가 나타나자 놀라 뱀의 허리를 삽으로 찍어 내린다.

그 순간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나더니 산 아래의 화림과 봉림이 귀를 잡는다.

이후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폭우가 내려 화장을 미루기로한다. 비오는 날 화장을 하면 망자가 좋은 곳으로 못 간다는 미신이 있다고 한다.

영근은 장례식장 관리소장에게 돈을 찔러주고 소장은 개관을 못하게 하니 관째로 일단 여기 두자고 한다. 상덕은 잠시 어디를 다녀오겠다고 한 뒤 묘소 가는 길에 보았던 보국사 보살을 만난다.

상덕은 풍수지리로 유명했다는 주지스님 법명이 기순애 였냐고 묻고 저 산 위에 이름 없는 묘에 대해 묻는다. 보살은 그 무덤이 조선 최고 갑부 무덤이다, 이름 모르는 왕릉이다, 보물이 묻혀 있다는 소문이 돌아서 도굴꾼이 꽤나 몰려왔었는데 갑자기 다 잡혀갔다고 말해준다.

도굴은 시도도 못했고 이후 경비가 심해져 접근마저 힘들어졌다며 창고에서 쇠말뚝을 보여주더니 그 사람들이 놓고 간 장비들이라고 말한다.

한편, 아무도 없는 영안실에 관리소장이 관뚜껑을 열기 시작한다. 고급스러운 관을 보고 그 안에 부장품에 욕심이 난 것.

그때 화림과 봉길이 영안실에서 관뚜껑을 여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무언가에 홀린 듯 멈추지 않더니 결국 관뚜껑이 열려버린다.

그 순간 관에서 어떤 것이 화림의 몸을 통과하여 화림은 쓰러지고 관리소장은 도망친다.

화림은 병원을 찾아온 상덕에게 함한 것이 나왔다고 한다.

늦은 밤 박지용의 미국 저택에서는 박지용의 아버지가 휠체어에 탄 채 창밖을 보고 있는데 어떤 목소리에 아버지를 부르더니 홀린 듯 창문을 연다.

박지용 조부 혼령은 이곳은 젖과 꿀이 흐른다며 자신은 춥고 배고팠다고 말하고 박지용 아버지 이자 자신의 아들 심장을 움켜쥔다. 1층에서 TV속 탱고를 보며 위스키에 취한 박지용의 어머니 또한 곧 혼령과 함께 있는 모습이 거울에 비치더니 이후 비명이 울려퍼진다.

그 시각 박지용은 울리는 전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욕조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상덕은 급하게 서울로 향하며 박지용과 통화를 시도한다.

화림은 그 밑에서 100년 간 소리쳤는데 아무도 꺼내주지 않아 증오만 남았으니 혼이 돌아다니며 자신의 핏줄들을 전부 찾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상주를 위협할 것이니 상덕을 박지용에게 보낸 것.

영안실에서는 화림과 봉길, 영근이 혼 부르기를 준비하지만 잠시 봉길의 몸에 깃든 혼령은 내 새끼들 데리고 갈거라고 낄낄 거리며 화림이 막을 새도 없이 봉길의 몸을 떠나 버린다.

3. 혼령

그때 박지용은 욕조가 아닌 침대위에서 깨어나고 상덕의 전화를 받는다. 상덕은 지금 운전하고 가고 있다며 자초지종을 말하는데 문 밖에서 상덕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린다.

상덕은 전화로 절대 그 문을 열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며 문에서 멀리 떨어져 창문 쪽으로 피하라고 말한다. 동시에 문 밖에서 또 다른 상덕은 문을 열라며 두드린다. 혼란스러운 박지용은 누구의 말을 들어야할지 고민하다가 문을 열라니까!! 라며 고함치는 전화 목소리에 창문을 연다.

김상덕은 마스터키로 박지용의 호텔방 문을 열었는데 창문은 열려 비바람이 불어오고 박지용은 낮은 탁자 위에 서서 창밖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일제시대 군인 처럼 경례를 하고 웅변을 한 후 다량의 피를 토한다. 상덕은 호텔직원에게 구급차를 부르라고 한다.

영덕은 상덕에게 전화하여 관을 화장터로 옮기고 있으니 상주에게 허락을 받아달라고 말한다. 통화를 마친 상덕은 냉장고에서 끊임없이 생수를 꺼내 마시는 박지용의 모습을 그의 직원과 함께 보고 있었다.

그것도 놀라운데 갑자기 박지용이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라고 말하며 몸은 가만히 있고 목만 돌리며 일본어로 다시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목이 돌아가며 뼈소리가 나자 경악하는 두 사람.

다시 한 번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고 말하며 목이 돌아가더니 쓰러지며 탁자에 머리를 부딪혀 바닥으로 쓰러진다.

박지용이 구급차에 실려가는 도중 성덕은 그의 고모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박지용의 아기가 위험하다며 아버님의 혼이 아기에게 가고 있다고 화장을 허락해 달라고 한다.

한편, 아기 엄마는 집에 연락이 닿지 않자 집에 다녀오겠다며 아기를 의료진에게 맡기고 떠나는데 혼이 아기에게 도착해 해를 가하려 하는 순간 박지용의 고모가 화장을 허락하며 관은 화장된다.

관이 불타자 혼령은 고통스러워하고 하고 이후 아기는 멀쩡한 모습으로 엄마를 마주한다.

 

 

4. 동티

그렇게 끝난 줄 알았으나 상덕은 파묘에 참여했던 일꾼이 이상하다는 영근의 연락에 그를 찾아가고 그 묘를 파묘한 이후 몸이 많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뱀 이야기를 꺼내며 반 토막 난 뱀을 찾아서 치성좀 드려달라고 말한다.

상덕은 홀로 산을 찾아가 자물쇠를 삽으로 내려쳐 묘지로 향한다. 소금 한 봉지를 몸에 뿌리며 묘바닥을 파기 시작하고 뱀의 허리를 발견해 흙을 걷어낸다. 그 순간 소름끼치게 생긴 얼굴을 보고 놀다가 무언가를 느끼고 땅을 파보는데 그 곳에서 나무 관이 드러난다.

첩장이었다.

*첩장 = 남의 명당 묫자리에 그 기운을 함께 받으려고 몰래 조상의 묘를 같이 안치하는 것.

상덕은 영근, 화림, 봉길에게 첩장을 알리며 불러 모아 묘를 꺼내는데 아주 큰 나무관이 서 있었다. 그것도 관에 가시같은 철조망이 칭칭 감겨 있다.

일단 관을 꺼내고 상주에게 알리자고 한다. 네 사람은 관을 겨우 끌고 산을 내려와 보국사로 향한다.

갑자기 이장을 하게 되어 신세좀 지겠다며 보국사 보살에게 부탁하고 창고에 보관하며 찹쌀을 관 주위에 빈틈없이 뿌린 후 말 피도 뿌린다.

*찹쌀과 말 피 = 찹쌀은 액운을 가두거나 막는 용도. 말의 피는 도깨비가 싫어하는 것

상덕은 박지용의 고모에게 찾아가 첩장을 알리며 알고 있는 것을 모두 말해달라고 한다. 박지용의 고모는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성덕은 부친께서 유명한 분이셨다며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라) 그래서 스님(기순애)께서 벌을 내리신게 아니냐고 말한다.

박지용의 고모는 성덕의 말을 자르며 그래서 더 모르겠다며, 그 기순애라는 스님은 한국 사람이 아니라 일본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이름은 무라야마 준지라며 사진을 보여주는데 그는 조선팔도를 다 꿰고 있는 사람이라고 들었고 자기들에게 충성을 바친 아버지를 그런 나쁜 곳에 묻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박지용의 고모는 아이가 괜찮다고 전해주며 조카 박지용이 약속한 사례는 자신이 준비할테니 첩장한 관은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한다.

화림은 관을 바로 태워버리자고 하고 내일 동트는 대로 바로 태우기로 하고 남은 사람들과 보살이 준비해준 국수와 담금주를 마신 후 잠이 든다.

5. 도깨비불

화림은 차 안에서 오광심(김선영)과 통화하며 무라야마 준지에 대해 대화를 한다. 무라야마 준지는 음양사로 옛날에 만났던 선생님이 말씀하기로 주술을 쓰는 것이 세서 여우 새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말을 해준다.

*음양사 = 옛 일본 관직의 하나로 기상과 천문학, 지리학을 연구하고 풍수지리를 보고 제사, 점술, 주술 등을 담당하기도 한다.

남자들은 방에서 잠을 자고 보살은 본당에서 부처님 아래 이부자리를 펴고 있는데 밖에 소음이 들려 나가본다. 한편 영근과 봉길은 무언가에 눌린 듯 신음을 내는데 봉길이 눈을 뜨니 보살이 얼굴에 피범벅이 되어 간을 빼갔다고 중얼거리며 봉길의 배에 올라와 계속 밟고 있었다.

봉길이 스스로 가위를 풀고 보살을 찾아 나서는데 돼지들의 소리가 들려 그곳으로 가니 축사에 누군가 급히 뛰어들어가고 봉길은 그곳을 엿본다.

아까 들어간 사람이 무언가에 멱살이 잡혀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을 목격한 봉길은 도망가고 그 무언가는 사람의 목을 뜯어버린다. 봉길이 보국사로 올라가는 길 비닐하우스는 피가 묻은 채 갈기갈기 찢겨있고 그 사이에 심하게 훼손된 보살의 시신이 있지만 봉길은 보지 못하고 차 안에서 자고 있던 화림을 깨운다.

봉길은 혼자 창고의 자물쇠를 여는데 관뚜껑에 감겨 있던 철조망은 끊어져 있고 관뚜껑은 이미 터져있었다. 천장은 구멍이 뚫려있었는데 관 속의 무언가가 뚫고 간 것임을 짐작한다.

봉길은 여기 있던 것이 지금 축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화림은 봉길에게 사람들을 깨우라고 말한다. 홀로 창고에 남은 화림은 관 앞에서 사무라이 투구를 발견하는데 밖에서 무거운 발소리가 들리더니 일본 갑옷을 입은 거대한 괴물이 피를 줄줄 흘리며 다가와 일본어로 말을 한다.

괴물은 일본 도깨비 오니로 투구를 찾으러 왔다며 인간이 있냐고 묻고 화림은 일본어로 인간이 아니고 당신의 부하라고 말한다.

오니는 은어와 참외를 대령하였느냐 묻고 당황한 화림이 말을 못하자 괴물이 화림에게 돌아오며 화내더니 사람 머리를 던진다.

화림은 입을 틀어막고 눈물을 참으며 은어를 준비하겠다고 말한다. 순간 조용해지더니 다시 천장에 나무 소리가 들려 위를 쳐다본 화림.

그 순간 오니가 천장에서 화림을 내려다보며 인간이다. 라며 웃는다.

화림은 도망치고 봉길이 오니의 복부를 쇠막대로 찔렀으나 미동도 없었다. 봉길은 화림에게 도망치라고 말한다. 오니는 봉길의 머리를 잡더니 봉길의 복부에 손을 찔러 쑤신다.

오니는 봉길을 내팽개치고 화림에게 다가가는데 그 순간 닭이 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멈추고 석탑을 보고는 합장을 하고서 일본어를 중얼거리며 도깨비불로 변하더니 하늘로 날아가버린다.

그 순간을 상덕과 영근이 목격을 하고 정신 차린 화림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봉길을 붙잡고 상덕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친다.

이후 사람들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TV에서 강원도 고성에서 야생 곰의 습격으로 인명피해가 났으며 마을 축사에서 수십 마리의 돼지가 복부가 찢긴 채 발견되었고 동일한 공격을 받은 시신 2구를 추가로 찾아냈는데 피해자는 인근 사찰의 스님과 축사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로 밝혀졌다며 야생곰의 소행으로 추적에 나서는 중이라는 뉴스였다.

화림은 상덕에게 그것은 혼령이 아니라 정령이라며 사람이나 동물의 혼이 사물에 붙어 같이 진화한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 왜 박씨 집안 묘에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봉길의 응급수술이 끝나고 의사는 복부 내장쪽 손상이 많고 과다 출혈이 있는데 문제는 척추에 손상이 있어 큰 병원에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상덕은 그때 벽에 걸린 산맥 사진에 눈길이 가는데 사진 아래 제목 한반도의 척추 백두대간을 보며 박지용이 죽기 전 했던 여우가 뱀의 허리를 끊었다가 생각난다.

상덕은 보국사로 돌아가 창고에서 도굴꾼이 남기고간 쇠막대와 물건들을 살펴보는데 그곳에서 풍수 관련된 책과 고지도, 팔괘, 오행 그림, 오래된 단체사진을 발견한다. 사진 뒷면에 우리의 땅 나의 동지들 철혈단이라 적혀 있었다.

화림은 병실에 오광심과 자혜(김지안)을 불러 도깨비 놀이나 하자고 제안한다.

*도깨비 놀이 = 귀신을 속여 정체를 드러내게 하는 것.

6. 쇠말뚝

상덕은 보국사 창고에서 발견한 연장들을 가지고 또 홀로 묘지로 향하는데 곡괭이와 삽에는 철혈단 단원들의 이름이 한자로 적혀있었다. 첩장을 발견한 곳에서 그것들로 땅을 파기 시작한다.

한편, 봉길의 병실에서는 화림, 광심, 자혜가 도깨비 놀이를 시작하고.. 봉길이 일본어로 숫자를 외치며 웃으며 광기 어린 표정으로 악담을 하자 화림은 봉길에게서 부적을 떼어 버리고 봉길은 다시 의식을 잃는다.

상덕은 땅을 파다가 일본 도깨비를 발견하고 놀라 산을 내려간다. 상덕은 영근에게 박지용이 죽기 전 했던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를 설명해준다.

우리 풍수에서 조선 땅의 형상은 중국을 움켜잡고 있는 범인데 비석 뒤에 숫자들의 정체는 경도와 위도로 정확하게 범의 허리였다고 한다. 화림이 말한 여우 음양사가 거기에 쇠침을 박았고 박지용 조부의 묘가 그곳에 있던 이유는 철혈단이 계속 그런 걸 찾아 뽑고 다니니 당시 고관대작 묘를 그 위에 엎어 접근하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한다.

(보살이 말한 것처럼 돈 있고 힘 있으니 도굴꾼들이 다 잡혀가고 경비도 삼엄해짐)

그곳에 귀신이 있는 이유는 쇠침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고 화림이 추측한다.

영근은 줄초상 난다고 꺼리지만 상덕은 앞으로 태어날 손주와 우리 모두가 살아갈 땅이라며 설득한다. (상덕의 딸은 독일 남자와 혼전임신하여 결혼을 앞두고 있다.)

세 사람은 야생곰을 잡기 위해 경계가 심해진 산으로 살아있는 은어를 싣고 가는데... 공무원들과 군인이 그들을 막아서고 놀란다.

그들의 얼굴에 한자로 글자가 쓰여있다. 봉길의 몸을 살피던 중 화림이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괴물이 공격한 상처가 묘하게 문신을 비켜 간 것. 봉길의 몸에 있던 문신은 축경이었다.

그래서 세 사람은 얼굴, 손 등 온몸에 한자를 써 놓아서 이상한 모습이었다. 상덕은 공무원에게 선산에 벌초하러 간다며 금방 내려오겠다고 말하고 공무원은 길을 열어준다.

세 사람은 묘지 구덩이부터 은어를 한마리씩 던지기 시작하여 큰 나무까지 뿌려준다. 화림은 정령이 축시 (1~3시)쯤 움직일 것이라며 정령(오니)가 은어를 하나씩 먹으며 큰 나무까지 오면 시간을 끌기로 하고 그 사이 상덕과 영근이 쇠말뚝을 뽑기로 한다.

말피가 든 통을 주며 쇠말뚝을 꺼내면 말 피에 씻어 없애라고 말한다. 화림은 상덕에게 쇠말뚝이 있는 것이 맞냐고 재차 묻자 상덕은 100% 확신한다.

그 시각 봉길의 병실에 광심과 자혜가 병실에 부적을 붙이고 봉길의 발바닥과 이마에 한자를 쓰는 등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축시가 되자 구덩이에서 커다란 손이 나타나 은어를 움켜쥐고, 동시애 봉길은 무언가 씹어먹는 듯 입을 움직인다. 정령이 나타나자 화림은 큰 나무로 뛰어가 불을 붙여 옹기 사이에 넣어 연기를 만든다.

 

 

정령은 은어를 하나씩 먹으며 큰나무 근처까지 왔고 화림은 일본어로 배불리 드셨냐며 말을 건다.

상덕과 영근은 땅을 파기 시작하고 정령이 빠져나온 구덩이를 집중적으로 판다.

화림은 일본어로 자신이 이 산의 주인이라고 말하고 나의 산이 소란스럽다 하자 정령은 왜 총포 소리, 칼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묻는다.

화림은 전쟁은 끝난지 오래라고 말했지만 정령은 화를 내며 아직 우리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고함을 친다.

정령은 음양사가 자신을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말한다.

화림은 이곳은 네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하지만 정령은 자신들은 계속 북을 향해야 한다며 총칼을 들고 전진하라고 소리친다.

병실의 봉길 또한 일본어로 전진하라고 외친다.

화림은 정령에게 지금 누군가를 지배하고 있지 않냐며 당신이 잡고 있는 인간(봉길)을 해방시켜 달라며 부탁합니다! 라고 말하는 실수를 한다.

산의 주인이라고 했는데 인간을 위해 부탁한다는 것에 정령은 화림의 정체가 인간임을 알게 된다. 정령이 화림에게 다가가는데 그 순간 화림의 신할머니가 막고 화림은 그 틈에 묘지로 서둘러 간다.

가는 도중 영근을 마주치는데 영근은 쇠말뚝이 없다고 말한다. 그때 도깨비불이 묘지로 향하는 것을 보고 상덕에게 급하게 뛰어간다.

나오라는 영근의 말에도 상덕은 홀로 화림과의 대화를 복기하는데 그 순간 정령이 상덕에게 나의 부하가 되지 않을거면 간을 내놓으라고 말한다.

정령은 너의 몸에 적힌 금강을 다 외운지 오백년이 넘었다고 고함친다. (생전 불교 신자)

상덕은 땅 속에 박힌 쇠.. 그곳을 지키는 불을 생각하는데 정령은 오른손을 상덕의 복부에 쑤셔 넣으며 공격한다. 정령은 축경이 자신의 안위에 영향을 끼쳐서 봉길의 문신을 피한 것이 아니었던 것.

그 순간 영근이 말피를 쏟아 부어버리고 정령의 몸에 연기가 피어오르며 고통스러워 한다. 병실의 봉길은 백마의 피가 뜨겁다며 몸을 뒤튼다.

쓰러진 상덕은 투구가 말피에 타서 녹아내리는 것을 보고 정령이 불타는 쇠 = 쇠말뚝 임을 깨닫는다.

당시 일본 장수였던 정령의 생전 모습부터 무라야마 준지. 죽은 일본 장수의 목이 잘린 시체를 다시 꿰매는 장면 등이 나온다.

상덕은 오행도에 대해 생각하며 불과 물은 상극이고, 금과 목도 상극이라며 나무 곡괭이로 정령(쇠)의 발등을 내려 찍고 불타는 쇠의 상극은 물에 젖은 나무임을 생각하며 자신의 피를 묻혀 정령을 반복해서 찌른다. 온 힘을 다해 마지막으로 공격한 상덕은 정령을 물리치고 쓰러진다.

상덕은 쓰러지며 죽음을 예감하고 다행히 그렇게 아프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항상 죽음과 가까이 살았으니 이번엔 내 차례인 것이라며 죽음을 받아들인다.

영근은 절규하고 화림은 걱정스럽게 응급처치를 받는 상덕을 지켜본다.

상덕은 죽으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편안하게 받아들이는데 그 순간 아 잠깐! 딸의 결혼식이 떠오른다.

 

 

결말

오랜 수색 끝에 군인들은 야생 곰 한 마리를 생포하는데 아무 죄 없는 곰을 죽이니 살리니 여론이 들끓었고 그 뉴스를 상덕이 누워있는 병실에서 화림이 보고 있다.

영근은 눈을 뜬 상덕에게 말을 걸으며 음식을 먹고 있고 이후 상덕이 무사히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두 아무렇지 않게 일상으로 돌아온 듯 하지만 화림은 굿을 하다가 오니의 환영을 보고 굿을 멈추다 다시 시작하고,

영근은 기독교식 장례에서 찬송가를 부르다가 시신이 하얀 천 아래에서 눈을 깜빡거리는 것을 보기도 한다.

상덕은 지팡이를 짚고 아파트 건물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다 수슬 부위가 터져 복부쪽 셔츠에 피가 번지는 것을 보고 가린다.

그리고 상덕의 딸이 결혼식을 올리고 영근, 화림, 봉길이 참석한다. 상덕은 가족 사진 촬영 순서에 세사람을 불러 함께 사진을 찍으며 끝이 난다.

 


 

후기

법명 기순애 = 키츠네 (일본어로 여우) 라고 한다.

의류 브랜드 메종 키츠네의 로고가 여우인게 키츠네가 여우라서 그런가 보다.

등장 인물 이름이 실제 독립운동가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본이 쇠말뚝을 박아 민족 정기를 끊으려 했다는 설이 있었고 그것이 주요 내용이라 반일 영화라고 하는데 반일 영화면 어때? 일본은 서점에 혐한 서적이 베스트셀러이고 잘팔리는데.

상업영화지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나는 어렸을 때 쇠말뚝에 대한 뉴스나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일제가 한민족의 정기를 끊으려 했다는 설에 익숙한데

쇠말뚝이 측량용이기도 했겠지만 솔직히 음침한 짓을 잘 하는 일본인의 특징으로 보아 민족의 정기를 끊는 용도였다는 것도 설득력 있게 느꼈다.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했을 때 음양사들 시켜서 미국에 저주를 퍼부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인간들이라고 생각한다.

원자 폭탄 맞고 패전하기 전까지 실제 음양사가 일본 정부에 직책으로 있었다는 뉴스도 최근 본 것 같다.

이 영화가 반일 영화라서 선택한 건 아니고 예전에 검은 사제들을 우연히 보고 재미있어서 사바하도 봤었는데 파묘가 넷플릭스에 떠 있어서 보게 되었다.

내 기억에 검은 사제들은 약간 무섭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파묘는 실체가 드러나서 그런지 오히려 무섭지가 않았다.

오컬트 영화는 실체가 없어야 더 무서운데 갑자기 진격의..거인인가? 살갗이 사라진 인체 같이 생긴 징그러운 일본 괴물이 실제 등장해서 갑자기 유치하게 느껴졌다. 차라리 목소리만 나왔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 여우가 묘를 파헤치기 때문에 묘와 여우는 상극이라고 하는데 여우는 잘못이 없다.

묘는 해가 잘 들고 자리가 좋은 곳에 있어서 그저 햇빛을 쬐려고 온 것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초반에 할머니 틀니를 가지고 있던 손자 이야기는 눈물이 또르르 흘렀다. ㅠㅠ 아이고 저런 효자가 어딨어. 감동받아서 만약 조상신이 있다면 손자에게 복을 가져다 주었으면 했고

묫자리 별로라고 자손들 괴롭히는 뭐 그런 조상이 다 있음? 악귀 아닌가 싶었다. 관뚜껑이 열리지 않은 채 바로 화장했다면 뭐가 달라졌을까? 그것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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