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웹툰

[로판웹툰]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로판 빙의 웹툰

by 당근샐러리 2023. 4. 22.
728x90

 

 

로판 소설 '에르넬의 꽃'은 여주인 남작 영애가 집착이 심하지만 얼굴은 잘생긴 공작과 우연히 첫 만남을 갖게 되고 다시 우연히 자주 마주치고, 우연히 밀폐 공간에 갇히며, 우연히 공작의 가슴 아픈 어린 시절을 듣게 되어 아주 우연히 사랑에 빠지는데 당연하게도 악녀의 질투를 한몸에 받게 되어 죽을 뻔하지만, 또 우연히 공작이 그것을 알게 되어 목숨을 구해주고 서로 결혼한다는 흔한 로맨스 판타지이다. 거의 모든 장면이 우연으로 이루어진 개연성이라고는 오로지 남주의 잘생김과 여주의 착함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자고 일어났더니 로판 소설 에르넬의 꽃의 엑스트라 백작 영애가 되었는데 파티에서 홀짝홀짝 맛있게 술을 마시고 정신 차리며 일어나 보니 남주와 함께 침대 위에서 깨어난다.

당황한 리플리는 이 남주가 아주 잘생긴 미친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남주는 불운한 어린 시절로 인해 인간 혐오증에 걸려 인간으로서의 배려심이나 이해심이라는 것을 깡그리 갖다 버렸는데 실수조차 용납하지 않고 성별을 가리지 않고 처벌하는 남자였다. 이리저리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쿨하게 헤어지려 하는데 그 마음을 간파하고 먼저 선수를 치며 반 협박을 하는 남자. 서로의 첫날밤을 선물하였으니 서로를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평생 책 속에 갇혀 살 수 없다며 원작의 여주인 헤일리에게 간다.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했던 그날 파티에서 저글링을 하고 샴페인과 보드카를 섞어 폭탄주를 말아주는 등 파티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리플리, 남주 잉그리드 공작도 폭탄주를 두 번이나 청했지만 단칼에 거절하며 새치기하지 말고 순서를 지키라고 했다고.. 유쾌하고 재미있으며 모두가 두려워하는 공작에게 딱 부러지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멋있었다며 칭찬하는 헤일리

집으로 돌아와 외박한 딸을 걱정하는 부모님에게 애교를 부렸다가 체벌을 당함(종이리 맞음) 그리고 소설의 악녀 로제가 찾아와 공작과 밤을 보냈냐며 추궁하고 차를 끼얹으려는 것을 부채로 막다가 로제가 차를 뒤집어쓰게 된다. 화가 난 악녀 로제는 치욕을 반드시 갚아 주겠다며 씩씩 거리며 가버리고 리플리는 악녀에게 찍혀 버린다.

이후 잉그리드와 헤일리를 이어주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지만 실패하고 황실 무도회에 공작의 파트너로 참석하게 된다. 그곳에서 결혼식을 언급하는 공작과 당황하여 약혼부터 하자는 리플리.

 

728x90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같은 방을 배정받은 로제가 리플리의 뺨을 치고 갑자기 뺨이 붉어진 것을 알고 이유를 묻는 공작에게 로제가 때렸다고 로제 앞에서 고자질하며 앞으로 악녀의 길을 걸으려 한다. 악녀가 되어 결혼과 약혼을 막으려는 리플리였지만 소설과 다르게 다정한 공작의 태도에 당황한다.

황제 다음의 권력을 가진 잉글리드는 무난히 리플리 부모의 결혼 허락을 받는다. 리플리는 공작에게 차이기 위해 더럽거나 멍청한 연기를 하고 추락해 다쳤는데 얼굴에 약간의 상처가 나고 발목을 삐었지만 평생 흉터가 없어지지 않고 다리를 절게 될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지만 집착 남주 공작은 꿈쩍하지 않는다. 서로 사랑을 확인하지만 역시나 각종 고난을 겪고 역시나 해결하며 결혼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다소 뻔한 엔딩이다. 

 

일반적인 빙의물과 다른 점은 현실 세계에는 진짜 리플리가 살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현실 세계의 여주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두 사람은 각자 변화된 삶에 만족하고 살고 있으며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하고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 물건을 없애버린다. 소설속에 남기로 한 선택이 새로웠다.

 

초반엔 유치한 내용과 로판 치고는 작화가 보기 드물어 어색하지만 계속 보면 멈출 수 없는 재미가 있는 웹툰이다. 네이버 단독 웹툰으로 네이버에서만 볼 수 있고 15세 이용가이다. 

 
728x90

댓글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