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태
인간에게 회의적인 조부 아래에서 철저하게 교육을 받고 자란 이태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특히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인간들에게 질려버렸다.
그리고 자꾸만 겹치는 은서와의 우연이 신경 쓰인다. 과거 위로를 받았던 책의 작가, 갤러리에서 마주친 여자, 오름도가…….
출신 탓에 어려서부터 의도된 만남에 줄곧 노출되며 자라난 이태는 이를 경계하고 차갑게 밀어낸다.
신은서가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했는데 원하는 것은 인정 받는 것이라고 한다.
정말 열심히 일만하는 신은서..
내심 수작을 걸기 바랐는데 오히려 수작은 거는 사람은 자신이 되어버리고 만다.
신은서
동생과 단 둘이 열심히 살아왔다. 자신과 동생을 버린 엄마가 동생에게 기어이 돈을 뜯어갔는데 암 이라는 말에 덜컥 선배를 통해 사채를 빌린 동생.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에 머리가 아픈데 사채업자 세준을 찾아간 은서는 그에게서 묘한 제안, 아니 명령을 받는다.
그것은 DH 건설의 직계 장손 정이태에게 접근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는 일이었다. 채무 이자 변제가 걸린 일에, 은서는 정이태가 그의 조부에 의해 운영하게 된 막걸릿집 ‘오름도가’에 전시용 음악 디렉터 지원자로 찾아간다. ‘검은 선’ 같은 정이태는 일전에 미술관에서 본 적 있는 남자였다.
곁에 사람을 두지 않는 까칠한 남자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불가하고 그에게 인정받는것으로 계획을 수정한다. 그러면서 틈틈이 빚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오름도가 일도 열심히 한다.
자신을 경계하고 못마땅해하던 남자가 갑자기 호감을 숨기지 않고 데이트 신청을 해온다. 일도 해야 하고 보고서에 쓸 만한 내용도 알아야 하는데 이태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그리고 그를 기만해야 한다는 죄책감까지 갖게 된다.
의도적으로 재벌남주에게 접근하는 것이 러브 어페어와 비슷하면서도 일단 동생이 살아있고 타의에 의한 접근이라는 것이 차이가 있다. 러브어페어 보다는 정보를 빼오는 것에서 오는 긴장감은 없음.
의도적 접근이라는 것이 역시 성적인 의미겠지? 뻔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여주가 이성으로 다가가려다가 안되겠다 싶으니 바로 ‘인정’ 받는 것으로 계획 수정하는데ㅋ 여주는 진지했지만 나는 빵터졌다. 그리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웹소설이라도 이런식의 관계는 불편했는데 초반부터 남주를 유혹할 생각하지 않는게 좋았고,
여주가 철벽녀 무뚝뚝해서 유혹을 할 수 없는 성격임 ㅋㅋㅋㅋ그래서 의도치않게 남주가 유혹 당함.
여주가 조금 답답할 수 있다. 개취로 순진녀, 순정녀 별로 안좋아하는데 은서는 좋다. 사실 무매력에 무뚝뚝하지만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성실한 캐릭터이다.
남주 또한 여주가 처음부터 성적으로 끌리는것이 아니라 예술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다가 관심을 갖은 것과 입덕 부정기가 짧고 이후엔 마음을 숨기지 않는 것이 좋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정석대로 데이트 신청을 하고 데이트를 했다는 것!
뭐 아래가 뻐근했다느니 성적으로 끌림을 연상케 하는 저질스러운 표현이나, 일단 잠부터 자고보는 요즘 웹소설과 다르게 정상적인 루트라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올줄이야 ㅜㅜ
이태가 감정을 자각하면서 흥미로워지긴 하지만 초반에 몰입 시키는 자극적인 내용이나 사건은 없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잔잔하게 이어지는데 그래서 좋은 것 같다. 자극에 너무 노출되면 더 새로운 자극을 원하기 마련이기에 이 웹소설이 더 좋은 것 같다.
특히 한 번 차이고 두 번째 고백하는 장면 담백하고 멋있었다.
하지만 세준과 은서의 동생이 혈압 오르게 한다. 그냥 은서가 이태한테 모두 밝히고 빚은 동생이 알아서 갚으라 하고 본인 인생 살았으면 좋겠다. 부모빚 갚느라 개고생 하다가 이제 남동생 빚까지 갚으며 일을 몇 개나 하는데 남동생놈은 은서가 성매매한다고 오해하고 태도 바뀐 것 보면서 진짜 재수 없어가지고!
은서가 실제로 성매매한다고 해도 그게 누구 때문에 그렇게 됐는지 생각은 없나 봄. 누나 무시하고 혐오하는데 내가 다 돌겠음. 그런데 누나 그런 일 하지마. 내가 돈 벌어올게 이딴 소리는 안함 ㅋㅋㅋㅋㅋ 저런걸 동생이라고 끼고 사니 은서야 ㅜㅜ
남주 이태는 재벌집 직계, 사체업자 세준은 방계인데 이태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 세준은 은서를 이태에게 밀어넣으면서 질투도 하고 은서에게 이성적인 관심 있는데 점점 삐뚤어진다.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생각보다 이태가 잔인하지만 확실한 복수를 해서 속시원하다.
뻔하지만 계속 읽게 되는 직진남과 철벽녀의 현대 로맨스 웹소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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