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여주와 상처 있는 재벌남 상사
로맨스 소설 4대 태 '기태신'

이하나는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지원하지도 않은 태원그룹의 기태신 상무 비서로 4년째 근무중이다. 기태신 상무는 까칠하고 거침없는 언변에 일중독이라 덕분에 잦은 야근으로 피곤하다. 어느 날 상무의 넥타이를 고쳐주는데 창문이 열려있지도 않은데 하나의 머리 위로 한 줄기 바람이 지나간다. 22센치의 키차이가 나는 상무 태신이 입으로 바람을 불어 하나에게 장난을 친다.
'방심하면 기다렸다는 듯 마음을 치고 들어오는 이름. 무관심을 가장한 관심, 냉소로 포장한 진심. 장난으로 표현하는 욕망. 그 모든 아이러니의 종합. 입으로 바람을 불어 장난친 것도 사실은 동그란 이마에 입을 맞추고 싶어서였다.'
그림 때문에 대놓고 면박을 받은 하나는 몰래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듯한, 가끔은 처음 보는 낯선 사람처럼 경계하는, 어제처럼 친군한 장난을 치다가도 막 대하는 상무의 변덕스러움이 하나를 괴롭혔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친구를 위로할 겸 술을 마신 하나는 지갑을 회사에 놓고 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친구가 차비도 빌려 줬지만 술에 취한 친구를 그녀의 집에 바래다주고 지갑도 챙길겸, 술도 깰겸 회사로 간다.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 지갑을 챙겨 나오는데 상무실 문이 벌컥 열렸다. 문가에 비스듬히 몸을 기대며 물끄러미 하나를 바라보며 술 마셨냐고 물어보는 태신. 친구와 마셨다는 대답에 남자? 라고 다시 물어본다. 서로 장난인 듯 진담인 듯 말을 주고 받다가 태신의 사과를 받는다.
퇴근하지 말고 대기하라던 과장이 연락 두절되어 12시까지 회사에 꼼짝없이 기다렸던 하나. 겨우 연결 된 전화에서 아직 퇴근 안했냐는 과장의 대답에 화가 나 있는데 갑자기 상무가 들이닥친다. 왜 아직까지 네가 여기 있냐라는 표정의 상무는 내일 스케줄을 묻고 조정을 요구하더니 갑자기 집에 데려다 주겠단다. 아직 버스 있고 택시 타도 금방이라는 하나의 거절에 아는데 더 이상 말 꺼내지 말라는 듯 10분 뒤 출발할테니 준비하라고 한다.
늦은 시간 태신에게 전화가 왔는데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해 데려다줘야 할 것같다는 전화 였다. 기태신이 하나를 불러 달라고 했다고 한다. 낑낑대며 힘들게 집에 눕혀놓고 잠시 야경을 보고 있는데 날카롭고 차가운 눈빛의 태신이 여기 왜 있냐고 묻는다. 그리고 한숨 쉬듯 가라고 말하는데 하나는 자신이 침입자가 된 듯 모욕을 당한 듯 하다. 그리고 다음 날 인사발령이 났다. 다른 부서의 발령이 어이없던 하나는 상무에게 직접 인사이동의 이유를 묻는데 후회할텐데? 라고 묻는다.
하나는 자신은 고결하고 올바르며 관대하고 약점 따위 있지 않으며 약점을 보이느니 상대를 밟아버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믿는 나르시시스트가 상무라고 일갈하고 술에 취한 그를 데려다준 그 일 때문이냐며 묻는다. 이유를 알고 싶다는 하나의 말에 "나는 이하나씨가 좋아요." 라고 여자로서 좋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나는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다.
그리고 보름이 지난 이후 주말 동생과 간장게장을 먹으러 갔다가 상무를 마주친다. 회사 사람인 것을 눈치 챈 동생이 인사하며 같이 밥 먹자고 말한다. 셋이 밥을 먹고 하나가 좋아한다는 동생의 말에 밤도 사준다. 그리고 집에 가려는데 여전히 자신을 보고 있는 상무를 보고 동생을 먼저 보낸 뒤 '싫다고 눈 밖으로 치웠으면 다른 고셍서 만나도 일관성 있게 행동하지 밥 같이 먹고, 친절하게 굴고, 밤 사주고 이런거 나쁘다고. 안 그래도 신경 쓰였는데 이러면 자신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따진다. 그 말에 난처하게 웃으며 자신은 신경 쓰지 말라고, 그럴 필요가 없고, 아니 가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업무도 완벽히 익히지 못해 12시에 가까워 퇴근하던 하나는 엘리베이터에서 태신을 마주친다. 어새갛게 인사하고 한걸음 뒤로 물어서며 타지 않겠다는 표현을 하는데 짜증과 명령이 섞인 목소리로 타라고 말한다. 그리고 느릿하게 '바래다준다고 하면, 싫다고 하겠지.' 혼잣말처럼 말한다. 그리고 내려서 짧은 입맞춤을 한다.
알 듯 모를 듯한 상사 기태신은 새벽에 하나를 찾아와 연애를 제안한다.
“넌 나의 첫 번째가 될 수 없어.
그래도 나와 함께할 수 있겠어?”
후기
상처가 깊어 감히 자신이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남자와 사랑을 해본 적 없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 이다.
남주의 과거와 상처가 가슴아프다. 하나를 좋아하지만 애써 밀어내며 오락가락하는 짝사랑하는 사람의 행동과 심정을 알 것 같았다.
연애를 시작하면서 너무 달달한데 남주 시점이 무겁고 진중한 느낌. 위기와 절정 단계에서 슬프지만 전개가 빨라서 좋다. 단행본 1권 분량이라 딱 좋았다.
3대 태 남주 중 첫번째 기태신,
가정의 상처가 크고 그로인해 후계자로서의 압박이 상당한 듯한 일화를 보면 안타깝다. 흡연가 남주를 싫어하는데 그의 사연을 생각하면 담배라는 것이 고민과 압박의 흔적, 위안 거리라는 설정으로 생각하게 된다.
아쉬운 점
두 사람의 집안 분위기가 대조적인데 한쪽은 너무 정적이고 예의바르고 다른 한쪽은 너 이상적인 가족이라서 약간 오글거릴 수 있다.
하나 부모님이나 친구 이야기는 휙휙 넘기게 된다.
굳이 왜 여주가 그 나이 먹도록 연애를 안한 설정인지 모르겠다.
3대 태 중 한 명이다.
왜 유명한지 알 것 같다.
조금 어둡긴 하지만 가볍지 않고 표현이 섬세하다.
웹소설 입문작 으로 뭘 읽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유명하 웹소설, 으른남주 웹소설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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