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첫사랑 재회물
로맨스 소설 4대 태 '장태산'
동료에게 결핵이 옮아 고향에서 병가 중인 있는 행정안전부 5급 사무관 수연은 일주일 사귀고 헤어진 첫사랑과 10년 만에 재회했다. 저수지 공사를 위해 내려온 지방에서 숙소를 알아보려 수연가든을 둘러보던 태산은 꽃무늬 모자에 몸뻬 바지와 엉덩이에 쪼그리 방석을 매달고 쑥 캐다 내려오는 수연을 보고 이곳으로 숙소를 정한다. 첫사랑이라지만 지고지순 서로를 그리워한 것은 아니고 각자 연애도 하며 직업적으로도 잘 자리 잡았지만 문득 서로를 생각했다.
잘생기진 않았지만 큰 키에 구릿빛 피부의 건장한 남주 태산은 성격 시원시원하고 싹싹하다. 피하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자주 마주치게 되고 대화도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점점 가까워진다. 수연에게 다정하게 직진하지만 과거 헤어지면서 상처를 입은 수연은 거절한다.
수연의 차가 배수로에 빠지고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동생 대신 태산이 나타난다. 트럭으로 로프를 걸러서 빼야 하는데 그냥 몸만 달랑 온 태산. 미덥지 못한 눈으로 바라보자 차 빼주면 밥 먹을 거냐고 묻는다. 차 빼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니까 남는 장사 아니냐며 데이트 신청을 한다. 스치는 바람처럼 가볍게 물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물음. 수연은 태산이 결심한 이상 그렇게 되고 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올라가기 전에 밥이나 한 번 먹자. 길어 봤자 한 달. 이곳에 다시 올 일 없는 태산과 스치듯 만나 다시는 볼일이 없을 사이라면 그전에 밥 한 번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 태산은 너무나 쉽게 배수로에서 자동차를 빼냈고 이후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신다. 그리고 산책을 하다가 수연의 입술에 물린 머리카락을 빼주고 눈빛을 주고받다가 입을 맞춘다.
수연 가든에 묵는 사람들은 모두 없고 부모님도 안 계신 어느 날 두 사람은 김치전을 부쳐먹다가 선을 넘을 뻔하고 다행히 진돌이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 난다.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썸을 탄다.
수연은 복직하기 위해 청사와 가까운 대전에 집을 계약하고 친구와 밥을 먹고 다시 수연 가든으로 가려고 하는데 태산이 데리러 온다. 수연은 친구와 말을 맞추고 두 사람은 모텔로 향한다.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아주 커다란 짐승에게 산 채로 뼈와 살이 발린다면 이런 기분일까 싶을 정도의 기분을 느낀다. 스물한 살의 수연과 태산이 긴 시간을 지나 비로소 매듭이 지어지는 기분이다.
후기
담백하고 잔잔한 로맨스 소설.
느끼하지 않고 오글거리는 것 없어서 좋았다.
은근 유머 있어서 미소 짓게 됨
시니컬하게 말하지만 사실은 도용하는 수연과 그런 모습도 사랑스러워하는 태산이 너무 좋았다.
싹싹하고 서글서글한데 능글맞지만 여우 같지는 않는 태산의 성격이 너무 좋았다.
수연에게 솔직하고 헷갈리게 하거나 심적으로 고통을 주는 것도 없고 다정하다.
수연네 집 진돌이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마성의 남자.
낮져밤이의 정석
너무 담백하면서 달달해서 당뇨 걸릴 것 같았다.
내 취향
아쉬운 점
과거와 현재가 왔다 갔다 하는데 조금 정신이 없다. 개인적으로 과거 이야기가 한 번에 몰려 있는 것이 좋아서 아쉬웠음
다정하고 담백하고 듬직한 불도저 남주의 직진을 좋아한다면 추천.
큰 갈등 없고 큰 상처 없는 잔잔물을 싫어한다면 심심할 수 있는데 나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너무 극한 상황이나 재벌남 보다는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단편 드라마 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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