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는 남자친구와 이별한다. 그는 결혼을 하지만 유주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연애는 계속 이어가자는 말을 하는데.. 유주의 아버지가 고모에게 빚보증을 남기고 죽는다. 그리고 그 핑계로 고모와 친척 오빠는 그녀에게 매달 혹은 시도때도 없이 돈을 갈취한다. 때로는 협박과 폭력으로 아버지의 죄를 갚는다는 생각에 헤어나올 수 없다. 그런 사정을 알던 전남친은 그래서 그녀와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그녀를 원한다며 스폰을 제의한다.
거절한 유주는 우연히 한 남자와 부딪혀 넘어지는데 휴대폰은 깨지고 스타킹도 찢어진다. 전남친과 최악의 이별에 감정이 격해서 눈물을 흘린다. 그 남자와 술 한잔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호감을 숨기지 않는 남자. 유주 또한 수려한 외모에 능숙한 매너, 그리고 직선적인 솔직함. 남자에게 끌린 건 불가항력이었다.
일순간의 충동에 휩쓸려 손 뻗을 만큼이나. 그리고 남자는 그 가벼운 속내를 알 만하다는 듯 경고했다.
“좋아요. 갖고 놀아도 되니까, 버리지만 말아요.”
낯 뜨겁도록 원색적인 쾌감에 휩쓸린 밤.
유주는 고민하다가 잠든 남자를 호텔에 버려두고 떠난다.
그렇게 끝날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그룹 후계자와 담당 선배로서 남자를 재회하기 전까지는.
“이젠 또 어디로 도망칠 건데요.”
남자는 덫에 걸린 양 창백해진 유주를 보며 거리낌 없이 웃었다.
“내가 누군지 모를 때는 잘만 꼬시더니, 원래 일회성 만남 아니면 안 꼴리는 취향이에요?”
유주는 구겨지려는 미간을 폈다. 남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휘둘리는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짐짓 태연한 척 뻔뻔한 대답을 되돌린 건 그래서였다.
“그런 취향 맞아요. 그때 솔직했던 것도, 서로 다신 안 만날 줄 알아서 그랬던 거고요.”
내 침대로 오는 남자들 웹툰을 보고 김살구 작가님을 알게 되었는데 웹소설을 읽는 것은 처음. 웹소설 입문 초기에 읽다 덮었는데 왜 읽다 덮었는지..? 생각해보니 유주와 재회한 뒤 차에서 약간 협박하듯 만나자는 남주가 마음에 안들었던 것 같다. 그때는 이런 것들에 극혐할 때라 덮어버렸는데 지금 와서 읽어보면 이정도는 웹소설에서 협박도 아님 ㅋㅋㅋ 계속 읽다보니 내스타일이어서 다른 것도 읽고 있다.
* 여자주인공: 서유주 - 불우한 가정사를 지닌 미인. 평생에 단 한 번, 충동에 휩쓸려 낯선 남자를 욕심낸다. 하룻밤뿐일 줄 알았던 인연이 예기치 않게 이어지며 잔잔하던 삶에 파문을 맞는다.
여주 유주가 좀 답답하긴 하는데 이해가 되는 것이 회사 오너의 막내아들이고 곧 해외로 갈 거라는 소문이 있었고 원나잇으로 만나 사수인 사이. 더구나 자신은 친척들에게 갈취당하고 돈 안주면 협박하는 상황에서 남주에게 마음을 열 수 있겠냐고. 키워드에 가난녀 라고 되어있음 ㅜㅜ
남주 차겸이 유주의 상황을 알면 바로 조치를 취했겠지. 여주 입장에서는 고맙기도 하지만 자존심도 상할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최악의 치부를 보이는 것이 더 최악. 나도 자존심 센 편이라 유주가 이해가 되었다. 게다가 그런 상황인 줄 알았다면 혹시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있을 것이고.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한 여주가 자존심 때문에 남주 밀어내면 상당히 욕을 먹는데 나는 정말 이해가 된다. 그럼 "아 고마워" 하면서 돈 다 받을 순 없잖아. 남녀관계에 돈이 끼어들면 좀 아닌 것 같다. 부부도 아닌 사이에 경제적 상황을 돕는다? 자존심도 자존심인데 스폰을 제의한 전남친과 과연 뭐가 다를까?
차겸은 유주의 집 방음 때문에 고급 아파트 펜트하우스에 집을 마련하는데 처음 집에 와서 식사를 할 때도 중국 음식을 먹자는 말에 일반적으로 이사하면 짜장면을 먹으니까 그런거냐고 묻는데 차겸은 이해를 못함, 그리고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중국 음식들이 배달되어 온다. 드레스룸에 유주에게 입힐 옷 등을 세팅해놓았다. 유주는 당황하고 거절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입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때 차겸이 굉장히 흡족해 함.
재벌남이라 일반인과 정서가 전혀 달라서 유주가 더욱 선을 긋게 되는 장면.
상대방과 경제적인 차이가 너무 나면 정서나 생활 태도가 다르고 또 위축되는 것은 당연. 게다가 최악의 경제적, 집안 사정이라면. 나라도 말 안할 것 같다. 유주가 예쁘고 겉모습은 어떤 상황인지 전혀 티가 안났는데 조실부모했다는 이야기에 차겸이 왜 먼저 말하지 않았냐며 섭섭해 함. 너라면 말 하겠냐? ㅋㅋㅋㅋㅋ 나라면, 예쁘고 유능한 회사 동료로 남고 싶을 것 같다.
사실 그런 이야기 할 정도로 깊은 관계도 아니고 남자쪽에서 유주 입장엥서는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도 딱히 모르겠고 이유라면 겉모습과 잠자리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의 진지한 관계로 나아간다거나 구구절절 집안사정 이야기 할 상황도 아니다. 자신의 상황이며 끝이 보이는 사이라 너무 밀어내는데 그게 조금 지칠 수도 있고 여주의 열등감으로 느껴질 수 있다. (아니 근데 솔직히 열등감 안 느끼면 그게 사람임?)
한편으로는 유주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인데 차겸이 도와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기도 함. 회사에서 깽판친다고 협박하는 쓰레기 친척 오빠. 너무 짜증난다.
* 남자주인공: 우차겸 - 태원그룹 총수의 막내아들. 세상만사가 권태롭던 차 우연히 만난 여자에게 반해 버린다. 그녀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후, 다시 만나면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남주 차겸은 동정남인데 유주가 싫어할까봐 거짓말 해버림. 하지만 웹소설 남주답게 티 안났고요 ㅋㅋㅋㅋㅋ 다만 더티토크가 조금 별로였다. 웹소설 입문 초반 하차한 이유도 아마 더티토크 탓도 있었을 듯.
맨날 사내 메신저로 말 거는게 귀엽기도 한데 누가 보면 어쩌냐.. 내가 다 두근두근. 유주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자살했다는 말을 듣고 오랫동안 외로웠을 그녀에 대해 생각하더니 이 감정이 사랑이라고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알듯말듯 하지만 선을 넘지
않고 밀어내는 유주의 성격과 태도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해 결국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며 잠자리만 가지던 지난날을 후회한다. 그리고 서서히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기위해 데이트와 여행으로 추억을 쌓으며 유주에게 부담스럽지않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뭐에 꽂혔는지, 예뻐서 안건가? 역시나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주에게 애걸복걸 하는데 참 내가 좋아하는 남주 스타일. 역시 남주는 매달려야 제맛.
여주한테 절절 매는 다정 조신한 집착 직진남주 좋아하면 완결된 로맨스 웹소설 <예쁜 짓> 추천!
리디는 연재본/단행본 15/19금
네이버시리즈는 단행본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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