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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웹소설

채집은 은밀하게 - 로맨틱 코미디 힐링물 요안나(유아나) 작가 로맨스 소설

by 당근샐러리 202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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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 권민현 – 33세, 응용생물학부 교수, 곤충학자로서 곤충의 성생활에 관한 논문으로 이른 나이에 대학교수가 되었다. 은은한 퇴폐미가 느껴지는 외모와 무심한 성격 때문에 싸가지 없는 양아치로 오해받지만, 그저 곤충 외의 존재에게 무관심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20년간 불면증에 시달렸다는 여자의 잠자리가 걱정되기 시작한다.

*여자주인공: 지초연 – 28세, 퍼스트T 여행사 상품 기획팀 대리, 자유를 얻고자 여행사에 취직했다. 트라우마로 인해 20년간 불면증에 시달려왔다.

깊은 밤, 잠자리를 파고드는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럴 때 보세요: 잠자리를 연구하는 남자와 잠자리가 불편한 여자의 달달 로맨스가 보고 싶을 때

 


 

“저 트렁크 주인 변태 중에 상변태다! 하나같이 교미 중인 자세로….”

포근한 이불과 베개, 잠옷이 들어있어야 할 초연의 여행용 트렁크에는 곤충 교미 채집 표본이 가득했고.

“이게…. 대체 뭔가?”

학회장 앞에서 열어젖힌 민현의 트렁크에는 귀하디귀한 채집 표본은 온데간데없고 웬 여자의 잠옷과 이불 한 채, 베개가 들어있다.

인천 공항 입국장이 아이돌 가수의 등장과 함께 아수라장이 되면서 두 사람의 트렁크가 뒤바뀐 것!

민현은 살인범의 증거물 은닉을 의심하고, 초연은 변태의 수집품에 기겁한다.

트렁크 비밀번호까지 똑같은 두 사람은 운명인가, 악연인가.

살인범과 변태의 누명을 쓰고 트렁크를 맞교환하는 두 사람. 이제 다시 볼 일 없을 거라며 돌아섰는데,

지리산 관광 상품개발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에서 다시 만난다.

“그때 그 트렁크에 있던 표본들이요. 짝짓기 중인 곤충이라고 하던데요.”

“네, 액화 질소로 냉동한 겁니다.”

“일종의 곤충 복상사인가.”

곤충의 잠자리를 연구하는 남자와 일평생 잠자리가 불편했던 여자의 기묘한 동행이 시작된다.

서로 변태와 범죄자로 오해한 첫만남 이후 우연히 여행 상품 기획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같은 방을 쓰게 된다. 민현은 초연을 보고 신체가 반응하자 당황하지만 위기를 잘 넘긴다. 그런데 옆에서 자던 초연이 새벽에 끙끙 앓더니 울고 있는다. 그녀의 불면증에 대해 알고 있던 민현은 등을 토닥토닥 해주고 팔을 내어준다.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난 초연과 달리 호감있는 여성과의 동침에 자을 못 잔 민현.

다음 날 각자 방을 쓰게되었는데 뭔가 아쉽다.

체험활동을 하고 엄마와 통화하며 우는 초연을 보고 동질감을 느끼며 위로해준 민현.

그리고 온천장에서 단 둘이 마주치고 두 사람은 키스를 한다. 그때 누군가 들어오고 급히 나가는 두 사람. 충동적인 하룻밤을 보내고 앙쉽게 이별하는 그런 것을 생각한 초연과 달리 그는 일주일로 끝낼 생각 없다며 키스만 열심히 해 댔다. 채연은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지만 이미 달아올랐고 초조해진다.

씻고나서 그를 기다리며 일을 하고 잠깐 졸다가 악몽을 꾸게 된다. 그녀의 트라우마와 관련 된 꿈.

그리고 민현이 건 전화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깨어난다.

그는 출출할까 간식을 사왔지만 울고 있는 초연을 먼저 달래주었다. 그리고 초연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나 잡아먹기 전에 배부터 채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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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안나(유아나) 작가의 리디 완결 로맨스 소설 <채집은 은밀하게> 브리핑 읽고 재미있어서 바로 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재미있음.

 

여주 지초연은 트라우마로 불면증에 시달린다. 그리고 짝사랑중인 남사친 도준이 있다. 도준은 바뀐 캐리어에서 벌레를 보고 기절한 초연을 병원과 집에 데려다주고 캐리어를 다시 교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벌레 봤다고 기절한 초연에게 예민한 줄 알았지만 유난이라는 듯 말하자 억울한 초연은 너도 보면 기절할것이라고 응수한다.

도연은 자신은 그렇게 약해 빠지지 않았다며 벌레 보고 기절할 거면 다리 사이에 달고 나온 거 떼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데 초연은 속으로 '그 귀한 걸 왜 떼니. 고이 달고 있다가 나랑 같이 써먹자.' 라고 생각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부분이 너무 웃겼음.

동정녀의 화끈한 속마음에 터짐.

남주 권민현은 첫 번째 만남에서 자신도 모르게 초연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고 두 번째 만남에서 점점 그녀에게 빠져든다. 버스에서 주고받는 대화와 상황이 정말 재미있었다.

민현의 말투는 딱딱하고 무심하지만 솔직하고 담백한 성격이 너무 마음에 든다. 위로조차 성숙하고 담백하게. 하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다. 예쁘다는 말 얼마나 들어봤느냐고 대놓고 물어보는데 성격상 절대 립서비스가 아니라서 더 심쿵.

초연이 도준을 짝사랑하는 것을 눈치채고 도준을 살충제라고 표현한다. 곤충학자 아니랄까봐 ㅋㅋㅋㅋㅋㅋ

숙면을 유도한 남주를 유혹하는 여주의 과감함이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힐링물이다. 직업도 특이하고 엮이는 계기가 남다른 웹소설이다.

남주는 눈치도 빠르고 자신과 비슷한 여주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보듬어주는 몸도 마음도 듬직한 어른남주이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배려심 있는 직진남주.

한 번 자고 끝낼 생각하는 초연 때문에 버려질까봐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참는다.

민현의 흔들림 없는 태도로 두 사람은 서로 사랑을 확인고 미래를 약속하는데

갑자기 초연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도준과 딸에게 집착하는 초연의 엄마로 인해 위기가 찾아온다. 그녀의 엄마는 초연의 트라우마 원인이 된 사건과 민현을 연관지으며 딸 몰래 연락을 해온다...

두 사람 모두 솔직하고 특히 여주가 능동적이라 너무 좋았다. 떠나갈까 불안해하는 마음을 두 사람 모두 느껴서 좋았다. 각자 가정에 사연이 있지만 그럼에도 민현이 듬직하고 어른스러워서 멋있었다.

뻔한 만남이 아닌 조금 특별하고 신선하면서 달달한 내용의 웹소설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작가 특유의 유머코드가 나랑 잘 맞아서 다른 웹소설도 읽어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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