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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웹소설

밤의 규칙 - 교수 여주와 근성있는 조교 남주 사제지간 로맨스 소설

by 당근샐러리 202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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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남자랑 키스해 본 적 있어?”

“아니.”

“그럼 안 하던 짓 하나 더 해 볼래?”

눅눅히 젖은 목소리가 귓가에 달라붙었다. 의사를 묻고 있었으나, 이미 대답을 알고 있다는 듯한 말투였다.

지안은 그의 눈을 바라보다 흐트러진 호흡을 내뱉었다.

“해.”

지안의 인생은 오로지 철저한 계획과 준비, 그리고 그것들을 실행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반듯한 인생에 처음으로 균열이 가해지던 날, 그녀는 처음으로 강렬한 충동에 휩싸였다.

그 한 번의 일탈이 그녀의 인생에 아주 위험하고 은밀한 비밀을 만들어 내게 될 줄,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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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보다 연예인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예쁜 얼굴과 고분고분하지 않은 성격에 뛰어난 이력까지. 보수적인 한국 대학에서 그 모든 것들은 단점이자 견제의 대상이었다. 지안을 돈줄로 보는 아버지와 남동생때문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올 수 밖에 없었던 지안은 죽을힘 다해 여기까지 왔다. 보수적인 한국 대학에서 적이 많은 지안은 늘 완벽해야 했고, 반드시 무결해야 했다.

회식을 하던 지안은 답답한 마음에 술자리를 빠져나왔다가 어떤 남자를 만난다. 충동적으로 그와 입을 맞추고 호텔로 향하게 되는데 상대에게도 서로 어떤 정보도 내주지 말라고 말한다. 익명성에 기대어 자신을 보호하려 했던 것.

하지만 지안이 마음에 들었던 남자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데, 이름은 김재희. 어린데 재력 있어 보이는 의문의 남자. 그 남자를 보름 후 학교에서 마주한다.

지안을 좋아하는 박태훈 교수와 재희는 집안끼리 알던 사이이며 재희는 재벌가의 손자였다. 지안을 처음 본 사람처럼 굴었지만 경고한다.

“나한테 흔들리지 마.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걸 들키는 순간 절대 안 놔줄 거야.”

“…….”

“네가 나를 만나서 모든 걸 잃는다 해도 상관없어. 우리 인생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쳐야 내가 너를 가질 수 있다면 그냥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둘 거야.”

재희는 지안에게 다가가고 설득하지만 지안은 동요하다 결국 거절한다.

태훈은 갖은 노력에도 지안이 자신에게 넘어오지 않자 잘보이기 위해 지안이 평소 존경하던 외국 교수와 식사자리를 마련 했다며 도우려하지만 거절당한다.

하필 재희가 그 자리에 함께있어 껄끄럽던 지안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태훈은 두 사람의 사이를 의심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목격하고 흑화하며 지안과 재희를 압박한다.

지안에게 교수자리와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주변 인맥을 통해 철저히 고립시키며 그녀를 압박하고 재희의 논문을 보낸다.

그의 가정사를 이야기하며 유일하게 좋아했던 공부를 포기했던 사연을 이야기 해주며 재희에게 공부가 어떤 의미였는지 그런 재희의 공부를 빼앗을 거냐며 흔든다.

재희는 무엇하나 가지지 못한 것이 없지만

아무것도 제 마음대로 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유일하게 남은 것이 공부였는데 그 마저도 가족 때문에 포기했었다. 다시 시작하려던 그때 지안이 마음에 들어온 것. 재희는 공부보다 지안이 소중했기에 공부를 포기한다.

재희는 사제지간이 되지 않으면 지안과 가능성이 생기기에 복학을 하지 않기로하며 태훈의 제자를 그만 두지만 태훈은 두 사람 사이를 완벽히 찢어놓기 위해 재희를 지안의 제자로 만든다.

재희에게는 지안의 자리를 위협하는 동시에 기사 노릇을 시키는 등 자신의 발 아래 놓으려 하고 협박까지 불사한다.

재희 또한 박태훈의 약점을 잡기 위해 뒷조사를 한다.

박태훈은 지안의 눈을 닮은 조교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지안과 비슷한 차림을 요구하여 불러냈다.

선아는 모든것을 다 갖춘 태훈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에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느낌이라 사랑에 빠졌지만 가면을 쓴 태훈의 실제 모습에 절망하게 된다.

재희는 선아에게 접근하여 박태훈과의 관계에 대해 정확히 정의하며 모든일이 밝혀졌을 때 피해를 입을 사람은 선아일 것이라며 자신에게 붙으면 최소한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태훈이 선아를 이용한 증거를 모으라고 한다.

 


연하남 재희의 직진과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멋있다. 두 남자의 소유욕과 집착이 상당한데 점점 비열해지는 태훈이 얄밉다. 언제 망하나 보는 재미가 있음.

아무래도 여주인공 지안에게 조금 더 마음이 가는데 등골브레이커 가족들 이야기도 짜증나 죽겠는데 학교에서 타 교수와도 관계가 껄끄러운데 점점 압박 당하는 것이 안쓰러웠다.

예쁘고 어리고 능력있는 여성 교수로서 까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도 너무 극단적인 설정 아닌가 싶었다. 정상인 교수들이 조금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지안이 재희에게 끌리는 와중에 태훈 때문에 연구도 순조롭지 않고 압박당해서 읽는 내내 나도 정신적 압박감이 느껴지는데 재희는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

두 주인공이 가족의 굴레와 보수적인 학계와 태훈에게서 벗어나 좋아하는 공부와 연구하며 훨훨 날아 가기를 바라며 읽었다.

초반에 긴장감과 몰입감이 최고다. 중반 부터 조금 답답하고 늘어지는데 이 웹소설의 재미는 두 주인공의 긴장감에 있다.

지도교수와 대학원생의 로맨스 <밤의 규칙>  리디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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