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주인공: 윤나경 – 습관처럼 오지랖을 부리며 살아온 여자. 씩씩하고, 밝고, 겁이 없다. 죽은 오빠의 몫까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감정을 숨기는 데 익숙지 못하다. 가장 사랑하는 계절인 여름의 초입. 무채색의 이방인, 승주를 만난다.
*남자주인공: 기승주 – 습관처럼 벽을 치며 살아온 남자. 제 존재의 이유를 끊임없이 증명하며 살아왔다. 감정을 숨기고 억누르는 데 익숙하다. 도피하듯 뒷걸음질 쳐 온 능화리에서, 자신과 전혀 다른, 형형색색으로 반짝거리는 여자, 나경을 만난다.
경찰대 차석 입학 능화리의 자랑 윤나경은 고향 마을을 지키는 파출소 경위이다. 도로에서 난 사고를 수습하던 중 외제차 한 대가 들어와 운전자에게 길을 알려주는데 너무나 잘생긴 남자에 눈길을 빼앗긴다.
능화리 주변에 성폭행, 강도 미수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는데 어두운 시골길을 혼자 걸어가던 나경의 뒤로 건장한 남자가 쫓아온다. 남자를 제압하려다 오히려 손목을 잡힌 나경은 남자의 정강이를 차버리는데 알고 보니 아까 그 잘생긴 운전자. 게다가 엄마가 검사님이라고 부른다.
나경이 변태로 오해한 그 사람은 서울에서 올라온 유명한 검사 기승주. 죽은 오빠의 친구가 말하길 잘 나가던 그가 자진하여 이곳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나경의 집에서 지내게 된 이유는 아파트 리모델링 기간이 늦어지자 부동산 사장님과 친분이 있고 빈집이 있는 이장댁인 나경의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잠시 하숙을 하게 된 것이라고..
나경은 다정한 목소리와 세련된 향, 잘생긴 외모로 마음을 흔든 남자 앞에서 어색해지고 바보같이 행동하게 된다. 오지랖 넓은 어른들은 두 사람을 엮으며 민망하게 하는데 남자는 미소만 짓고 수습은 나경이 한다.
호텔 앞에서 예쁜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다는 동료 경찰의 이야기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 나경.
회식 날 약간 취한 나경은 편의점에서 우연히 그를 만나고 키스하고 싶다고 말해버린다. 연애 한 번 못해봤지만 기승주에게 스킨십을 먼저 제의하는 당찬 여주.
소문에 의하면 그는 진지한 만남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경은 자신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마음과 다르게 가벼운 만남을 제의하고 그도 받아들인다. 그와 사귀지는 않지만 매일 연락하고 만나고 몸을 섞는데 서울에서 변호사를 하는 언니가 전해주는 기승주에 대한 이야기들과 그의 집에서 나오는 소문의 예쁜 여자를 보자 그를 정리하겠다 다짐한다.
니경은 곧 서울로 떠나는 그와 마지막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며칠 연락 하다가 번호를 바꿔 버린다.
쾌활하고 성격 좋은 여자와 남들에겐 냉정하지만 여주에게 다정한 남자의 로맨스이다. 요즘 시골 로맨스를 자주 읽는데 시골 배경은 내용은 잔잔한데 주요 갈등이 주인공 중 한 명이 서울 출신이면 겪게 되는 끝을 생각하는 연애 라는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승주의 아버지와 친동생 같이 느끼는 동생의 존재가 살해 당한 나경의 오빠와 관련이 있을까봐 읽으며 전전긍긍 ㅋㅋㅋ 원수와 관련있는 남자를 사랑한 것이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었다. 하도 별별 일이 다 있는 웹소설이니 남주의 정체를 후반부까지 오해함. 그는 그저 검사일 뿐.
큰 갈등은 없고 후반부에 위기가 찾아오지만 빠르게 사건이 해결된다. 혼자 오해한 여주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사실 그럴만 하다. 내가 여주라도 서울에서 유명한 검사와 시골 파출소 경찰과의 사이가 길게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 같다. 충분히 개연성 있는 설정이라 억지스럽지 않다.
남주가 적극적인 것만 읽다가 처음부터 여주가 너무 좋아하는 설정이라 신선했다. 여주가 더 좋아해서 남주 한테 저자세이고 그런 남주는 재벌남 오만남 후회남인 뻔한 내용이 아니라 좋았다.
오글거림에 유독 약해서 중간에 핸드폰 놓고 오그라든 손과 함께 으으으.. 신음했는데 남들에게 그정도는 아니다. ㅋㅋㅋㅋㅋㅋ
둘 다 가족에 대한 아픔이 있는데 남주쪽이 더 큰 상처를 가지고 있다. 여주도 오빠의 죽음으로 삶에 강박이 있어 남들에게 힘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연상남주 답게? 그 부분을 캐치해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장면에서 연상남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전에 리뷰한 '나의 살구골에게' 보다 19금 요소가 센 편이지만 나는 귀여운 순정남을 좋아하기에 굳이 비교하자면 지난번 포스팅한 나의 살구골에게가 더 취향이었다.
능력남주, 연상남주를 좋아한다면 읽어볼 만 한 '맴맴' 킬링타임용 까지는 아니라서 이벤트 기간에 읽어봐도 괜찮겠다. (난 정가 주고 삼 ㅠㅠ)
네이버 보다는 리디에 리뷰가 많기 때문에 읽어보고 리뷰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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